4월 14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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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황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1,784회 작성일 23-04-14 09:01본문
1. 美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월비 0.5%↓…3년래 최대폭
일각 “근원 PPI 상승…일부 변수 작용 가능”
PPI 발표…“인플레 둔화 뚜렷” vs “여전히 목표치 2% 미달”
연준의 피벗이 조금은 더 빨라질까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신호가 또 한 번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무려 2020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는 2.7% 상승했는데요, 팬데믹 이전보다는 물론 높지만, 그간 오랫동안 물가가 올라왔던 과거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개선된 수치입니다.
PPI의 전월비 등락을 살펴보자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던 예전과는 달리, 지난 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는데요, 물가 상황이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고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3월 수치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해서는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래도 시장의 예상치는 일단 하회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헤드라인과는 달리, 근원 물가의 낙폭이 크지 않다는 점은, 연준의 행보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도매상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PPI는 흔히 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데다,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확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지표 중 하나죠? 이런 PPI가 몇 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고 하니, 고물가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어제 발표된 CPI에 이어 오늘 PPI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에 어떤 기조를 내놓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낙관적일 수만은 없습니다. 여전히 일부 연준 인사들은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요, 파월 의장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금리동결에 나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죠? 6월 이후부터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오는 5월에는 금리인상이 한번쯤 더 나오는 게 적절하다고 봐야 한다는게 전반적인 의견입니다.
2.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3만 9천건…5개월래 최고
업계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美 기업 감원 영향”
“고용악화 절대기준 미달…노동열기 냉각 판단 일러”
PPI에 이어서 노동지표까지, 인플레이션 완화에 힘을 실어주는 숫자들이 오늘은 둘이나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일로 끝난 주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 9,000건으로 집계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이 노동지표에 반영이 덜 됐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다만, 이번달 수치는, IT업계를 넘어 전 분야로 확산되며 미국을 휩쓸고 있는 대규모 인력감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합니다.
다만, 이렇게 강력한 지표를 두고도 아직 고용시장이 다 약화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상대적으로는 크게 내려갔지만, 일반적으로 고용시장이 악화됐다고 판단하는 절대적인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 건인데,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5%로, 전달보다 낮아졌고요, 비농업 고용도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23만 6,000 증가했습니다. 분석가들은 노동시장의 열기가 완전히 냉각됐다고 보기 전까지는, 금리인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3. IMF·세계은행 "이집트, 개혁추구 필요…통화 평가절하 우려 고조"
이집트 인플레, 전년비 33.9% 폭등…물가압력 심각
IMF 총재 “이집트, 급진적 아닌 점진적 변화 도모” 조언
IMF·세계은행 “中과 개도국 채무조정 문제 진전”
IMF와 세계은행의 춘계총회가 진행되고 있죠? 꾸준히 발언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집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는 IMF와 세계은행이 각기 이집트의 경제, 그리고 이집트의 통화인 '이집트 파운드화'의 극단적인 평가절하를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이집트가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약 사흘 전에 공개된 이집트의 3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9%까지 폭등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식품과 음료의 가격이 5.3%나 올랐기 때문인데요, 오랫동안 팬데믹과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그리고 최근 이집트의 외환보유고 부족 사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후, 이집트 금융정책위원회는 이집트의 금리를 크게 올려 치솟는 물가에 대비하고자 하지만,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보니 별 효과는 아직 없습니다.
IMF는 지난해 12월에, 46개월 간 약 30억 달러의 이집트 차관을 승인하기도 했죠. 국제 및 지역 파트너들이 인구가 가장 많은 아랍국가에 140억 달러 가량의 추가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집트를 향해 손을 뻗쳤었습니다. 당시 IMF는 이집트에게 유연한 환율체제로의 전환과 공공부채 감소, 그리고 민간부문 주도 성장을 요구한 바가 있는데요, 오늘 IMF의 발언이 이와 관계가 깊어보입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 날, 이집트의 경제가 더 망가지지 않기 위해 급진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인 경제 개선을 이루어나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요, 이집트를 돕기 위해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세계은행은 비슷한 듯 약간 다른 말을 남겼습니다. 이집트가 하루라도 더 빠르게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집트 파운드화의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헤지수단을 찾는 과정에서,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날 IMF와 세계은행은, 중국을 비롯한 채권국과 개발도상국의 채무조정을 논의하는 데 있어 진전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개도국들의 부채경감 여부를 둘러싼 삼자의 갈등이 일부 해소됐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4. 트위터, 주식·암호화폐 거래 기능 추가
트위터, ‘온라인 중개업체’ 이토로와 협력 예정
트위터, ‘뷰 원 이토로’ 기능 사용…플랫폼 이동 후 매매
트위터·이토로 파트너십 기대감…도지코인, 5% 급등
내가 말한 건 꼭 지키면 좋으련만, 그게 참 쉽지가 않죠? 그런데 말한 건 꼭 지키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머스크인데요, 얼마 전, 트위터를 슈퍼앱으로 만들겠다고 하더니, 진짜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에서 주식과 암호화폐를 포함한 금융자산 거래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됩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는 이같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인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회사인 '이토로'와의 단독 인터뷰를 내보냈습니다. 이제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위터 내에서 금융상품의 시장 가격과 거래 현황 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식과 암호화폐 등 기타 자산들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설명하기에 앞서, 이토로가 무엇인지 좀 설명해드릴게요?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거의 처음 들어보는 이름일 겁니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온라인 중개업체인데요, 사용자가 주식, 암호화폐, 그리고 인덱스 펀드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곳이고요, 특히 다른 사용자의 투자 전략을 모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또 미국 전역까지 포함하면 약 3,2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시 트위터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면, 사실 지금도 트위터에서 S&P500과 같은 주가 지수, 그리고 일부 종목들의 실시간 거래 상황을 볼 수는 있는데요, 미국 달러화 기호와 함께 티커명을 검색하는 '캐시태그'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트위터의 캐시태그가 훨씬 더 많은 상품과 자산 등급을 포함하도록 확장될 예정이고요, 여기서 '뷰 원 이토로', 즉 한국말로 옮기면 '보기' 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이토로 사이트로 이동한 후에, 해당 플랫폼에서 자산을 매매할 수 있다는 원리로 움직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토로와 트위터의 이번 파트너십은, 이례적이고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도지코인이 5%대 급등세 보이고 있습니다.
5. (마켓워치) 금, 역대 두번째 최고가 기록…2,050달러 상회
월가·투자자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고조”
달러인덱스, 이틀째 급락 후 101선 초빈 안착
마켓워치 “금 2,050달러, 본격 상승세 초입 불과”
어제, 금이 2,030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해드렸는데, 하루만에 2,050달러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역대 두번째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방송 직전 기준, 금은 2,05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는데요, 앞서 짚어본 두 경제지표들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금의 수요에 의해 금이 상승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물가지표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그리고 달러인덱스의 하락에 의해 주도된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PPI도 뭐 아직은 연준의 목표치에 한참 부족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절대적인 수치에 턱없이 부족하다, 등 반대의견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생긴 건 사실이죠? 투자자들은 애초에 연내 금리인하를 외치고 있었지만,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리는 일까지는 없을 것 같다고 경고하던 월가에서도 하나둘씩 연준의 이른 피벗을 점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달러인덱스는 어제 0.7%의 큰 하락폭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늘도 0.5% 가량 또 빠지며, 방송 직전 기준 101선 극초입을 지키고 있습니다. 장중 한때 100선까지 내려간 걸 고려해본다면, 달러인덱스의 100선 하회도 머지 않아 보일 정도이니, 반대로 움직이는 금이 고공행진하는 것도 놀랍지가 않은데요, 정작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습니다.
마켓워치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2,050달러는 다음주부터 나올 금 상승세의 초입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마저도 '은밀한' 강세장이라는 표현과 함께 '본격적인' 강세장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합니다. 가시화된 인플레 둔화에 이어 은행위기로 인한 금융혼란까지 더해져, 연준의 금리인하 확률은 더욱 더 고조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금의 탄력이 어디까지 갈 지 주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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