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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격, 올해 최고가 기록…침체 우려에 투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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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황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1,807회 작성일 23-04-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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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13일(현지시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최고 2055.3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20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2069.40달러) 다음으로 높은 가격이다. 국제 금 가격은 올해 들어 13% 상승하는 등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수익률도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의 상승률(8%)을 웃돈다. 


금 값이 오르면서 채광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올해 뉴몬트의 주가는 8.1% 올랐고, 배릭골드와 킨로스골드도 각각 15%, 28% 뛰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SPDR 골드셰어 ETF에 6억 5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작년 1분기(72억 9000만달러) 이후 분기별 최대 규모다. SPDR 골드셰어 ETF의 1분기 수익률은 8%로,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높다.

금 가격이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더라도 경기침체를 우려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으로 미 국채와 주식, 달러 등 다른 자산 가격들이 하락하더라도 금 가격은 유지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얘기다.

연준은 전날 3월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 경제가 하반기 얕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봤다.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한 은행권 위기가 침체에 취약하다는 우려도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다. 이러한 전망은 미 국채 금리 하락 및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즉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싼 가격에 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선임 투자전략가는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례적으로 맞물려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췄고 인플레이션이 올해나 내년에 (연준) 목표치까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냉혹한 현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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