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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 부는 '칼바람'… 모건스탠리 300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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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꾸러미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1,558회 작성일 23-05-0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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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연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월스트리트도 계속해서 몸집을 줄이고 있다. 기업들의 감원 칼 바람속에 3월 구인건수는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모건스탠리 또 3000명 감원

CN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다음달 말까지 직무 약 3000개를 없애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감원에 나섰던 모건스탠리는 추가로 3000명을 더 감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모건스탠리 전체 인력의 약 5% 규모다. 직무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어서 새로 직위를 만들지 않는 이상 인력 증원은 없다는 뜻이다. 이번 감원은 은행, 거래 부문에 집중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에 이어 모건스탠리까지 가세하면서 월스트리트의 감원 칼바람이 이전보다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 역시 기술업체들이 그랬던 것처럼 팬데믹 이후 시장 호황을 맞아 대규모로 인력을 늘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대적인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틀면서 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침체되자 월스트리트 역시 고전하고 있다.

막대한 수수료를 안겨줬던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이 실종됐고, 주식시장 침체로 이들 은행의 거래 수수료 역시 급격히 줄었다.

■월가, 마른행주도 쥐어짜

시장 침체가 길어지자 지난해 후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던 월스트리트 은행들은 이제 마른행주를 쥐어짜듯 추가 감원을 통해 비용을 더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건스탠리 감원은 바로 이같은 마른행주 쥐어짜기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2월에도 전체 인력의 약 2%를 잘라낸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매출 감소 속에 비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특히 시장 호황기에는 은행을 먹여 살리는 효자 역할을 했던 투자은행과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부문이 고전하면서 순익을 갉아먹었다. 지난해 12월 감원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 감원 칼바람은 사실 기술업체들의 감원보다 일찍 시작됐다.

지난해 9월 골드만삭스가 성과가 미흡한 직원들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감원을 시작했고, 월스트리트의 다른 대형은행들도 이 방식을 따랐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메타플랫폼스가 대규모 감원을 시작하자 월스트리트 은행들의 감원이 본격화했다. 골드만은 올 1월 추가 감원을 시작했고, 최근 들어서는 씨티그룹과 BOA가 수백명 감원에 나섰다.

■3월 구인건수 2년만 최저

한편 기업들의 감원 칼바람 속 미국의 3월 구인건수가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 구인건수가 2월 수정치 1000만건을 밑도는 960만건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구인건수는 2021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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